기타레슨, 아홉 번째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확실히 느꼈다. 기타는 면대면 수업이 너무나도 효과적이다. 유튜브나 영상으로 배웠으면 분명 헤매고 흥미를 잃었을텐데 30분만에 뚝딱 배운다. 사실 기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수업이 그렇겠지 ㅎ(이래서 돈많은 자제들이 그렇게 악기를 배우고 잘치나...)

 

배운 곡은 'GD'의 '그 XX'라는 곡이다. 주법이 특이해서 백퍼 혼자 했으면 하다가 기타 던졌을 거다ㅋㅋㅋㅋ

사실 하면서도 "아, 씨..!" 하다가 선생님보고 죄송하다고 했다. 우리 선생님은 너무 착하셔서 "아니에요, 욕 맘대로 하셔도 돼요!" 하셨지만 ㅠㅠ; 죄송해요, 선생님....ㅎ....

 

레슨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선생님은 곁가지고, 주된 거는 내 연습이란 생각밖에 안 든다. 물론 배우는 거 좋은데 어떻게 수업 시간에 그걸 완벽하게 할 것이야... 그게 되면 그냥 상식선을 뛰어 넘는 천재겠지? 불가능 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된다면 나도 그런 천재 하고싶다 ㅎㅎ;; 

 

곡 중간에 아르페지오기법에서 스트로크 주법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치다가 피크 떨어지면 멘붕이겠네요' 이러니까 앞에 꽂아넣는 공간이 있다고 하셨다..!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공연 중간에 뭘 먹기도 한다고 ㅋㅋㅋㅋㅋ 물론 선생님은 안 그러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수업도 수업인데 현직자의 공연썰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것저것 해도 우리는 항상 수업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서로 "어.. 음..."하다가 내가 "몇시죠?"하면 50분 정도 됐을 때 이만 끝내자고 대차게 소리치는데 오늘은 시간이 참 많이 남아서 쌤이 궁금했던 곡 없냐고 또 물어보셨다. 며칠 전에 들었던 '하이라이트'에 '위험해'란 곡이 기타로만 이루어져서 코드가 어떻게될지 궁금했는데 마침 그걸 여쭤봤다.

이번에 하이라이트 컴백?하던데! 의식의 흐름 아주 좋아^^

 

음악을 들으시면서 코드를 찾는데 오늘은 그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먼저 베이스 되는 음을 찾고 그 다음에 곁가지로 붙는 음들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는데 그게 또 너무 재밌어서 방방 뛰었다 ㅋㅋㅋㅋ

'위험해'라는 곡은 사실 일렉기타로 쳐졌는데 코드가

Dm7->Dm7에서 3번칸 4번줄 짚은 음ㅋㅋㅋㅋ->C->F#m7+5번줄까지

이렇게 꽤 단순했다.

(코드를 모르니 말로 풀어서 설명하네 ㅎ)

암튼 쌤이 되게 간단한 코드 음악을 잘찾았다고 가르치기 좋다면서 캡쳐해가셨다. 도움이 된 것 같아 매우 뿌듯했다. 이번주도 화이팅! 연습 디지게 하자!

 

 

++ 요즘 두개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도 연습 중이다.

++ 피아노 곡 쇼팽 녹턴 20번 너무 좋은 거 아닌가? 음악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