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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생일축하해!

Voguey 2021. 4. 20. 12:04

#서울대입구역

엄청 오랜만에 친구랑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다.

안 본 지 2년은 된 것 같은데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친구의 분위기가 더 온화해졌다. 그런데 웬걸, 친구도 내게 표정이 더 환해졌다면서 새 직장에 들어간 것을 축하해 줬다.

#마제소바

먼저 친구의 추천으로 '마제 소바'를 먹으러 갔는데 먹을만했다.

원래 마지막에 남은 양념에다 밥을 말아 먹는 게 국룰이라던데 우린 만두를 간식으로 끼워 넣기로 했기 때문에 후루룩 해치우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교자킹

실컷 만두 먹으러 가놓고 또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가게 밖 사진만 찍어댐 ㅋㅋㅋㅋㅋ

웨이팅은 5분 정도 했는데 웨이팅을 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ㅎ-ㅎ

#앙뿌

밥과 간식을 먹었다면 후식을 먹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이곳은 프랑스 디저트를 컨셉으로 잡고 있는데 인테리어가 정말 예뻤다. 서울대입구역 근처 가게들은 하나같이 천장이 낮은데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한 티가 났다.

디저트는 뭐, 말할 것도 없이 맛있었다. 처음에 초코를 먹고, 그다음에 하얀 디저트를 먹으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초코는 맨 처음엔 티라미수같이 스르르 녹아내리지만 나중에는 밑부분의 과자가 식감을 더해서 묘미를 느끼게 했다. 그리고 하얀 디저트(이름이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ㅋㅋㅋㅋ), 이 아이는 꾸덕한 크림 맛으로 시작해 바삭함을 지나 과일의 상큼함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진짜 진짜 맛있었다.

디저트 한입에 아메리카노 한 입, 캬 ㅠㅠ

감동 그 자체다.

또 가고 싶은 곳이 돼버렸다.

생일인 친구는 야근을 해야 했기에 다른 친구와 먼저 만나 담소를 나눴는데 할 얘기가 어찌나 많은지 생일인 친구를 만나러 가서도 10시가 넘도록 주구장창 얘기를 했다. 심지어 나이가 든 만큼 애들 주접력이 상승해서 웃기기도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배꼽 잡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구 생일 선물로 나는 저번에 샀던 치실을 주었고,

다른 친구는 직접 구운 쿠키를 선물로 주었다.

쿠키를 생일인 친구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몇 개 주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금방금방 먹다가 마지막 한 개 남은 거 겨우 잊지 않고 찍은 거다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부숴놓고 먹기 직전이었다;;

생일인 날에 야근을 해야 했던 게 슬프긴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우리와 재밌게 보냈다는 친구의 말에 나까지 뿌듯해졌다 ㅎㅎ

정말 너무 즐거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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