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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달러구트 꿈 백화점

Voguey 2021. 3. 27. 14:23

줄거리

인터넷 교보문고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럽고도 기묘하며 가슴 뭉클한 판타지 소설

여기는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범상치 않은 혈통의 주인장 ‘달러구트’, 그리고 그의 최측근에서 일하게 된 신참 직원 ‘페니’, 꿈을 만드는 제작자 ‘아가넵 코코’, 그리고 베일에 둘러싸인 비고 마이어스…등이 등장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팔 수 있을까?’라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며,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의 비밀스러운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텀블벅 펀딩 1812% 달성, 전자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를 3주간 기록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저자

인터넷 교보문고

이미예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했다. 클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첫 소설을 발표해 10~20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 성공적으로 펀딩을 종료하였다.

잠을 자면 기억에 남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좋아하는 것은 8시간 푹 자고 일하기

싫어하는 것은 잠도 못 자고 밤새워 일하기

**************************************

맨 처음에 이 책 제목만 딱 봤을 때는 외국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용도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이 쓴 것 같지 않은 느낌의 책이었다. 그렇지만 한 가지, 한국 특유의 감동 정서가 들어간 걸 보고 '아, 한국 사람이 쓰면 어쩔 수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소재는 굉장히 흥미롭다. 잠든 시간 속에서 꿈을 디자인하는 사람도 있고, 꿈을 파는 사람도 있고, 꿈을 사는 사람도 있다. 꿈을 사는 사람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그 값을 지불하는데 그건 바로 '감정들'이다.

기쁨, 슬픔, 설렘, 흥분 등등등...

그리고 이런 감정으로 값을 치르는 과정 속에 감동이 가미된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나도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이런 에피소드들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그렇게 느낀 후에도 여운이 깊었는데 요새는 감정이 좀 무뎌진 감이 있는지 그렇게 감동하지도 않고, 금세 잊어버린다.

학습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불리하단 것을 깨닫고 마음을 단련하는 연습을 나도 모르게 했다. 내색하지 않는 것이 마냥 기쁜 일은 아니란 생각을 하지만 그게 또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많으니 어째야 할지 참 고민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도 그렇지만 거의 모든 소설 속 주인공들은 솔직하고 이타적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소설 속 많은 등장인물들에게 인정받고, 또 사랑받는다.

주인공 페니는 면접에서 한껏 꾸민 언어들을 내보이지만 사장인 달러구트는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페니가 솔직함으로 똘똘 뭉친 대답을 다시 발언했을 때에야 달러구트는 비로소 흥미를 가지고 채용하게 된다.

현실과는 지극히 반대되는 내용이어서 괴리감이 들었다.

'소설은 이래야 제맛이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그러고 보면 참, 소설에서는 '운명'을 많이 다루는 듯하다. 운명적인 태생, 운명적인 만남, 운명적인 기회 등등...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들 투성이다.

이런 현실과의 괴리감이 결국엔 내가 소설을 읽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마냥 행복하고 아름다운 소설 속의 세계에선 현실에서 겪는 지독한 우울을 떨쳐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면서도 참 행복했다.

꿈속 세계에서 내게 맞는 꿈을 사 그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거나 인생의 어떤 위대한 것을 깨닫는 상상을 통해 펼쳐지는 기묘한 세상의 이야기.

소설 속에서 다루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꿈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단서를 얻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적이 있기도 하고 말이다.

작가님은 이런 사소한 소재를 발전시켜 이런 소설을 쓰게 된 것일 테지? 정말 기발하고 대단하다.

작가님이 또 소설을 쓰실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 집필하신다면 이런 예쁜 소설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소설이라면 기꺼이 읽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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