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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년 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요새는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영화 시장 자체의 규모도 줄어든 것 같다. 재밌는 영화가 안 나와ㅠㅜ
소울은 주변 지인들이 그나마 요새 볼만하다고 추천한 영화이다.
영화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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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 ‘조’는 그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되길 포기한 영혼 ‘22’ 꿈의 무대에 서려면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 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 제작진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게 영화 속에 그대로 묻어난다.
현실세계는 코코 그림체, 영혼 세계는 인사이드 아웃 그림체로 말이다.
디자인 또한 독특하면서도 새로워서 기발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시청했다.
주인공은 두 영혼, 존 바드너와 22번(영화 속에서 twenty two라고 부름) 이다.
영화는 사람들이 인생을 목적을 향해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 삶 자체를 즐기기를 바라고 있다.
중간에 길을 잃은 영혼들은 대개 숫자를 보고 사는 증권사 직원들이라고 하며 그 인생을 의미 없는(행복하지 않은) 인생이라고 정의한다. 사실 나는 그 부분을 보면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그 사람에게 있어서 숫자를 보는 게 행복일 수도 있지 않나? 하고 말이다.
22번을 이끄는 멘토들은 하나같이 아이에게 '목적'을 가지길 강요했다. 음악, 요리, 과학 등등 없는 게 없는 곳에서도 불꽃(흥미)을 가지지 못한 22는 모든 멘토들에게 구제불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존도 22번의 멘토가 되어 똑같은 것을 강요했다.
22번은 지구에 와서 말한다.
"내가 잘하는(좋아하는) 건 어쩌면 거리를 걷거나 하늘을 올려다 보는 건가 봐!"
그렇지만 존은 그걸 불꽃으로 여겨주지 않았다.
하지만 본인도 22번과 지구를 거닐면서 본인의 목적인 재즈 외의 것으로 마음의 울렁임(불꽃)을 느끼면서도 그걸 깨닫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존은 결정적으로 도로시아(유명 색소폰 연주자)의 말을 듣고 삶은 목적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젊은 물고기 한 마리가 말했지. 바다가 어디냐고. 늙은 물고기는 그들이 있는 곳이 바다라고 말했어. 그런데도 젊은 물고기는 이곳은 바다가 아니라고 했다네."
단순하지만 명확하고, 그 뜻이 현대인을 겨냥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아는 언니는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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