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시 안내>

아비뇽의 처녀들

"I draw what I think, not what I see."

Pablo Picasso's renowned Les Demoiselles d'Avignon was created in 1907 at the Bateau Lavoir of Montmartre in city of Paris. This work initiated the beginning of Cubism movement and is recorded to be a masterpiece revolutionizing the history of painting completely overturning 400 years of Western art since the Renaissance. Twentieth-century art was an era began by Picasso, of Picasso, and for Picasso. This exhibition will be a journey into the myth of the great Picasso, highlighting life and art of the artist, who left prominent masterpiece from all genres of creativity.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
피카소(1881-1973)는 1907년 파리 몽마르트의 작업실 바토라부아르에서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uselles d'Avignon)을 제작한다. 입체주의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이 작품은 르네상스이래 서양미술 400년의 전통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며 회화 역사의 대혁명을 일으킨 걸작으로 기록되었다. 20세기 미술은 피카소에 의해 시작되었고 피카소의 세기였으며 피카소를 위한 시대였다. 본 전시는 세기의 천재 예술가 피카소의 삶과 예술을 총망라하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시이다. 예술가가 꿈꿀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도전한 전무후무한 피카소의 신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Give me a museum and I will fill it up."

Musee national Picasso-Paris, built afte the death of the master, is the largest art museum in the world dedicated to a single artist. The museum's collection consists of approximately 5,000 works by the artist, which were donated to the French government as replacement of inheritance tax by the family of the artist after his death; the collection includes paintings, sculptures, prints, sketches, ceramics, and records from throughout the artist's lifetime so this is the place to be to learn Picasso's history, life and art. This retrospective exhibition will be the first ever exhibition to feature collections from Musee national Picasso-Paris including 110 masterpieces encompassing the artist's life time.

"나에게 미술관을 달라, 나는 그 안을 가득 채울 것이다"
프랑스 파리 소재의 국립피카소미술관은 단일 작가 미술관으로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술관이다. 피카소 사망 후 유족에게 부과된 막대한 상속세를 대신해서 프랑스 정부에 기증한 작품들을 모아 1985년 문을 연 피카소 미술관은 5천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이다. 또한 피카소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 조각, 판화, 데생, 도자기, 자료 등 방대한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프랑스 파리 국립 피카소 미술관의 소장품 110여 점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피카소 예술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다. 이번 전시는 유화, 판화, 조각, 도자기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대기 별로 관람할 수 있다.

 

 

 

"Painting is not made to decorate apartments, it is an offensive and defensive instrument of war against the enemy" 

Six months into the Korean War, Massacre en Coree was completed in the month of January in 1951, and was later introduced to the public during the Salon de Mai in May same year. This work, along with Guernica (1937) and Le Charnier (1946), is known to expose the horrors and tragedies of war, and is considered as the three anti-war masterpieces by Picasso. Massacre en Coree, a monumental artwork will be featured in Korea for the first time in seventy years and hopefully be an opportunity for Korean audiance to look back upon the history and the past.

"그림은 단지 집안을 장식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림은 전쟁의 방패이자 무기이다."
한국 전쟁 발발 6개월이 지난 1951년 1월에 피카소는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en core'e)을 완성한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파리에서 열린 살롱 전에 이 작품을 공개하였다.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예술을 통해 고발한 이 작품은 "게르니카"(1937)와 "시체안치소"(1944-1945)와 더불어 피카소의 반전 예술 3대 걸작이다. 작품 발표 70년만에 한국 땅을 밟는 기념비적인 이 작품은 한국이라는 말이 작품 제목에 들어갔다는 특별함 외에도 피카소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과 인류애를 엿볼 수 있는 반전화의 최고 대표작이다.

 

 

 

 

 

 

 

 

피카소 전시전이 시작됐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전혀 갈생각도 하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근데 며칠 전에 전시전의 작품이 모두 진품이라는 걸 확인했다. 믿을 수 없었다. 한국에???? 원래 파리 국립 피카소 박물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건데??? 이건 가야지;;;; 난 당연히 모작이나 그냥 단순히 프린트된 작품을 전시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알고 보니 외국은 전시나 공연이 전면 중단된 상태고, 거의 유일하게 한국만 문화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신기했다.

아무튼 그렇게 돼서 평일에 친구랑 전시를 보러 갔는데 사람이 사람이....... 와...... 이곳이 바로 서울임을 그제야 실감했다. 물론 '피카소'라는 이름이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광주같은 경우는 평일이면 전시장이 텅텅 비어있는데 여긴 예술의 전당 내부의 카페마저 사람으로 가득 차있었다. 코로나의 여파로 입장 관객 수를 제한 두기도 했기에 우린 1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전시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피카소에 관한 나의 생각은 전시회를 다녀오기 전까지만 해도 '희한한 그림을 그린 사람'으로밖에 남아있지 않았는데 전시회의 그림을 쭉 둘러본 후에는 이 사람이 왜 그림을 이렇게 그렸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피카소는 그림 안에 자신이 본 모든 정보를 담고 싶었던 거다. 모델이 앉아있었다면 그 모델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도 그림에 넣고 싶고, 얼핏 고개를 돌렸을 때의 옆모습도 담고 싶고, 내려다보는 눈, 뒤에 장식된 가구들, 여러 빛깔로 퍼지는 색들까지 죄다 간직하고 싶었던 거였다. 

 

 

그는 생각한 대로 그렸다고 말했지만 사실 생각은 보거나 들은 것으로부터 나온다.

멋졌다. 그의 과감한 시도가.

 

 

 

 

'피카소'에 대해 말하자면 그의 생애와 더불어 그의 여인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904년, 23세에 만난 페르낭드 올리비에

1913년, 32세에 만난 에바 구엘(친구의 연인이었음) - 결핵으로 생을 마감

1917년, 36세에 만난 올가 코클로바(25세, 무용수, 피카소와 결혼에 이름, 사치와 집착)

1927년, 46세에 네 번째 연인 마리 테레즈 발터(17세, 불륜) - 피카소의 죽음을 듣고 자살

1936년, 54세에 도라 마르(29세, 마리 테레즈와 살면서 이중 만남, 사진작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중, 63세에 프랑스와즈 질로(21살, 화가)

그리고 1953년, 72세에 만난 마지막 연인 자클린 로크까지..... - 피카소의 105번째 생일을 앞두고 총으로 자살

 

 

피카소는 위의 연인들을 만나며 자신의 그림에 상당한 영감을 받았다. 프랑스와즈 질로는 일곱 연인들 중 유일하게 먼저 피카소와의 이별을 고했는데 그녀가 피카소의 성격에 대해 '자기중심적'이라고 서술했다고 한다.

피카소는 92세까지 살다가 죽음을 맞이했는데 어찌보면 스트레스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 게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들여온 많은 그림들 중 나는 이 그림 '창문 앞에 앉아있는 여인(캔버스에 유화, 파스텔)'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얼핏 보니 피카소가 마리테레즈의 늙었을 모습을 생각하며 그렸다고 하는데 어찌 보면 이 그림은 그에게 있어 마리테레즈와의 이별을 상징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전시전을 실컷 즐긴만큼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찾아오면 놓치지 않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시간이 된다면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