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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020 담양 여행기

Voguey 2021. 4. 17. 18:50

20년도 10월에 갔다 온 여행 후기를 이제야 올린다.

이때 담양 여행을 가게 된 계기는 그때 다니던 병원에서 퇴사한 선생님이 나랑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서로 여행을 가자는 막연한 약속만 해놓고 바쁘게 생활을 하던 때였다. 코로나 끝나고 여행 가자, 코로나 끝나면.... 이란 말을 지속했고, 나는 결국 지속되는 이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광주에서 가까운 담양이라도 가자고 소리를 높였다.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죽녹원 앞 관방제림이다.

가을이 다가왔던 시기라 나무색들이 울긋불긋하니 참 예뻤다.

 

 

죽녹원에는 바로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슈퍼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사람을 잘 따라서 엄청 사진 찍고 그랬다. 털이 노란 게 정말 정말 귀여웠다. 나도 고양이 기르고 싶어...

 

담양에서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 가게 #낼름 이다

유명하다기에 번화가에 위치해 있을 줄 알았는데 구석진 골목 어귀에 있어서 찾는 데 조금 헤맸다.

우리는 저기 적혀진 NRNR을 보면서 처음에는 '신경과(Neurology)'를 먼저 생각해냈고, 다음에는 '낼름낼름'거리면서 낄낄거렸다.

 

아이스크림은 쌀이랑 녹차랑 초코로 골랐는데 꽤 맛있었다. 사실 이런 아이스크림이 요새는 흔해서 그렇게 신기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맛있고, 인테리어가 힙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가 찍어준 사진.

잘 나옴 ♡ 뭔가 여신처럼 나오지 않았음?ㅋ-ㅋ

 

 

아이스크림으로 허기를 좀 달래고 메인 코스였던 '죽녹원'에 들어갔다. 물레 방아(수차水車)가 운치 있었다.

#죽녹원가격

#죽녹원매표소가격 #죽녹원입장권

 

 

 

죽녹원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카페가 있는데 원래는 전시장도 함께 하는듯했지만 코로나라 그런지 운영은 하지 않고 있었다. 카페는 운영 중이었지만 뭘 마시지는 않았다 ㅎㅎ

 

 

내가 찍어준 사진들 ㅎㅎㅎㅎㅎㅎ

다 잘 나와가지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

중간에 전시장도 있어서 여러 작품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이런 조형물 포토 스폿이 있어서 사진도 정말 많이 찍었다.

근데 임금님 귀 누가 이렇게;; 송곳으로 파 놓은 거죠..?ㅠㅠ;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니 숙박할 수 있는 공간도 나왔는데 사진 찍는 중간에 사람이 안에서 나와서 좀 당황했다. 무의식 속에 코로나라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한 나였다.

 

 

그리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1박 2일 촬영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연못과 관련된 게임을 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 편을 보지 않아서 전혀 몰랐당 ㅋㅋㅋㅋ

이날, 날씨도 정말정말 좋아가지고 어느 곳을 찍든 예쁜 풍경이 카메라에 담겼다. 우측에 연못도 정말 아름다웠다.

같이 온 선생님이랑 이런 데는 남자친구랑 와야 하는데...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햇빛 받아서 잘 나온 사진을 한 장 올려본당 ㅋㅋㅋ

#아이올라 #카페아이올라

사진 되게 인스타 사진처럼 나와서 뿌듯했다.

죽녹원에서 내려와 더워서 들린 곳이다. 기온 자체가 높지는 않았는데 죽녹원을 빙 둘러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새 몸에 훈기가 돌았다.

 

가게 자체는 살짝 좁았는데 여러 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인테리어 해서 예쁘게만 보였다. 좁은 공간도 어떻게 인테리어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게 정말 맞는 말인 듯하다.

가뭄에 단 비 같았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

 

제주도에서도 그랬지만 나는 이런 돌다리가 보이면 꼭 건너고 싶어진다. 그래서 건넜다가 다시 돌아와야 했음에도 굳이 굳이 건너봤다 ㅋㅋㅋ

그리고 이런 돌다리는 사진도 예쁘게 나온다.

ㅎ-ㅎ

 

 

우리는 갑자기 스쿠터를 빌려서 메타세콰이어까지 놀러 갔다.

#메타세콰이어 #담양메타세콰이어

메타세쿼이아는 가봤던 터라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사진 찍고 구경만 하는데 이날 날씨가 좋아서 하늘도 구름도 눈이 부셨다.

그림 같았던 풍경

 

#마롱슈 #밤빵

너무 오래전 일이라 빵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크림이 꾸덕꾸덕하니 진짜 맛있었다. 슈크림 같은 느낌이었는데 저거 먹고 하나 더 사 먹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

관방제림

어느 곳에나 사진기를 들이대도 작품이 탄생한다. 정말 너무 예뻤다.

 

중간에 닭이 ㅋㅋㅋㅋㅋㅋ

너무 시강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모델같이 포즈를 취하고 있어서 더 눈길이 갔던 것 같다. 일반 가정집? 슈퍼?에서 키우던 아이.

#승일식당 #갈비

양이 무지하게 많아서 다 먹지는 못하고 남겼다. 근데 워낙 갈비를 좋아하기도 하고, 갈비가 취향을 안 타는 음식이기도 하기에 매우 맛있게 먹었다. 근데 원래 담양은 떡갈비가 유명한데 ㅎㅎ;

담양이 한창 관광지로 지정이 된 후에 떡갈비 집들이 다들 가격을 상승해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가격을 매기기에 어떤 한 분은 신고까지 했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가격은 아닌데 어떻게 이런 가격을 매기냐 하고 말이다. 군청에서는 그 말에 동감하시면서 그 음식점이 바가지 씌우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단다.

아무튼 이런 여러 이유로 떡갈비를 먹고 싶긴 한데 함부로 찾아서 먹지는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됐다. 물론 이날 늦은 시각이기도 했고....

이번 담양 여행에서는 '소쇄원'은 가보지 못했는데 나중에라도 다시 담양을 가게 된다면 소쇄원과 떡갈비는 꼭 시도하고 오고 싶다. 여행이란 없었던 2020년에 소금 같은 일정이었다.